묵호항에서 배 타고 울릉도 가는길
잠을 안 자고 밤을 새서 배멀미 없이 기절할 수 있다 ...
차 탔는데 의자 앞 주머니에 멀미 봉지가 무섭 ㄷㄷ
하지만 나는 밤을 샜다는거 묵호항까지 오는 버스에서도 기절했다는거. ㅋㅋ 역시 예상대로 눈 감았다 떴더니 울릉도 도촥 ! 멀미가 뭐예용??
8시에 출발했는데 11시가 넘었다. 3시간이 순삭이다
그런데 쾌속선이고 엄청 빨리 달리던데 바다를 건너 3시간 넘게 가다니 울릉도가 굉장히 먼 곳이긴 한가보다
내려서 숙소 고고! 여행사 버스를 타고 꼬불꼬불 산 위를 올라가다가 도착한 '울릉관광호텔'
분명 리조트급으로 예약했는데 음 ... 그래도 깨끗하고 물도 잘 나오고 티비도 잘 나오고 깨끗했다 ^^ 제일 마음에 든건 식당 뷰였다. 밥 먹다가 마음이 탁 트이는 느낌
저녁에 1층에서 보면 멀리 오징어 배들이 보인다. 요새 오징어가 잘 안 잡힌다던데 힘내세요. 오징어잡이 어부님들
둘째날은 오전에 근처 투어를 하고 독도 가는 배를 타는 날이다. 점심을 먹고 저동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 넘게 들어간 울릉도 ... 그런데 두둥
365일 중에 49일만 입성을 허락한다는 독도는 나에게도 허락해주지 않았다. 처음 독도에 입성한다고 환호했던 사람들의 아쉬운 목소리는 우리 모두의 한마음 ㅜ
입성 시간 동안 배 위에서 잠깐 사진 찍을 시간을 주더라. 그런데 울렁울렁 2시간 가까이 배를 타고 온 멀미쟁이 나는 이미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음요. 앞뒤로 울렁울렁 양옆으로 울렁울렁 ... 독도야 내가 밉니?
겨우 몇장 사진을 찍고 돌아섰는데 ... 배에서 서 있을수 가 없었다. 정말 독도는 아무나에게 허락해주지 않는 곳이구나. 배 위를 겨우 걸어서 자리에 뻗음 ㄷㄷ
마지막날 집에 갈 때도 배를 타야 하는데 우짜징 .. 독도를 다녀온 이후 엄마는 묵호가는 이외에 배는 물론 유람선도 절대 타지 않겠다고 선언 하심 ㅋㅋ 나도 동의 ..
유람선 말고도 울릉도는 구경할 곳이 많다 ㅋㅋ
이 밖에 소개할 곳이 많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울릉도는 우리나라지만 체력이 굉장히 필요한 곳이다. 연세드신 분들이 많이 오는데 젊은 사람들이 많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아름답고 예쁜 곳이기 때문에 ... 보너스 사진 하나 더 기록
그런데 독도 방문을 위해 울릉도에 또 가고 싶긴하다 배멀미를 잊을만한 그 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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